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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본부 국장 절반이 여성...정부부처중 가장 높아

주무과장 87.5% 여성 임용

[파이낸셜뉴스]
여성관리자 임용현황 비교
(%)
2018 2019 2020 2021 2022
전부처 6.7 7.9 8.5 10.0 11.2
인사혁신처 18.8 17.6 19.0 22.2 16.7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 기준))

공직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인사혁신처 핵심직위에 여성 관리자가 늘고 있다.

공감.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여성 관리자를 전진 배치해 공직 내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인사처에 따르면 직무 중요도 및 난이도가 높아 주요보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관 주무과장에 여성이 87.5%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1월 인사처 출범 당시 총 7명의 주무과장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 3월 현재 총 8명의 주무과장 중 7명이 여성이다.

주무과장은 상급자인 국장 부재 시 직무를 대리하고 주요정책 입안 등 핵심기능을 수행한다.

전 부처 평균과 비교해도 인사처의 국.과장급 여성 관리자의 임용은 월등히 높다.

'2023년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전 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비율은 11.2%인데 비해 인사처는 16.7%로 나타났다. 본부 과장급 여성 관리자 임용비율도 26.4%인데 비해 인사처는 44.8%이다.

고위공무원 임용 비율에는 실장급, 소속기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청심사위원회) 및 휴직∙파견까지 포함된 수치다.

특히, 인사처 본부 여성 국장은 2014년 11월 인사처 출범 당시 총 6명의 국장 중 1명이었으나, 2024년 현재 총 8명의 국장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여성 관리자 수가 늘어난 만큼 이들이 맡고 있는 핵심 업무도 증가하고 있다.

김성연 인재채용국장은 국민통합 인재채용과 채용시험 성적 공동활용, 이은영 윤리복무국장은 자율적 복무기강 여건조성 및 공직윤리 확립, 안보홍 인재정보기획관은 맞춤형 인재발굴과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활용 강화, 김정연 재해보상정책관은 재해보상 및 심리재해 예방체계 강화 제도를 총괄하고 있다.

윤미경 기획재정담당관은 인사처의 중·장기 업무계획과 예산·국회 업무, 신혜라 인사혁신기획과장은 국가공무원법 등 공무원 인사제도, 신현미 복무과장은 공무원 복무·징계 제도를 총괄하고 있다.

이현옥 노사협력담당관은 공무원 노사교섭을 이끌고 있으며, 구혜리 재해보상정책담당관은 공무로 부상·질병·장애·사망 등을 당한 공무원에 대한 재해보상 제도, 김수란 인재기획담당관은 공직후보자를 발굴·관리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를 총괄하고 있다.

인사처의 이같은 여성 친화적인 근무환경 등이 여성 국.과장의 두각에 결정적이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인사처 본부 직원 중 1일이라도 유연근무를 사용한 비율은 98.3%로 매우 활성화돼 있는 것도 여성관리자가 늘고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관리자로 전문성을 키우고 공정하게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서별 공직문화 혁신 수준진단과 과장급 다면평가 등 제도적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다.

인사처는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을 위해 여성 전용 휴게 공간을 지난해 6월 정부세종2청사로 이전 시 확대 설치했고, 휴일에도 자녀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북카페 형식의 ‘북마루(정책연구자료실)’ 공간도 새롭게 조성했다.

김승호 처장은 “소통역량 및 존중.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적시에 배치해 우수한 직원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도록 인사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