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LED 우수성 인정 삼성전자·메타까지 판매처 확보
사피엔반도체 로고. (출처: 사피엔반도체)
[파이낸셜뉴스] 새내기 상장사 사피엔반도체가 주력 사업인 마이크로LED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메타까지 주요 판매처로 확보 기대감에 눈길을 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Samsung Display, Journey beyond Imagina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해당 강연에서 그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대형 퀀텀닷(QD)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매출도 500억달러로 지금의 2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OLED의 시장 잠재력은 상당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시동을 거는 시점은 2027~2028년 정도라고 본다”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보다는 이른 시점에 상용화되겠지만, 기술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고 원가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같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XR(AR, VR)을 채택하며 개발부터 미래까지 함께 해 온 기업이 있다. 사피엔반도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는 회사의 마이크로LED 우수성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그리고 메타까지 이미 주요 판매처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사피엔의 지분을 취득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삼성벤처투자의 SVIC 55호는 사피엔의 지분을 획득해 5.52%를 현재까지도 보유 중인데 SVIC 55호의 출자자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피엔반도체 지분취득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지만 두 기업은 마이크로LED의 개발부터 함께 해온 관계다.
실제 2021년 사피엔반도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AR디스플레이용 CMOS Backplane ASIC(주문형반도체) 개발을 위해서였다. 그 후 1년 뒤인 2022년 사피엔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침내 해당 기술의 상용화 제품 확보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삼성디스플레이(삼성벤처투자 SVIC55호)는 사피엔반도체의 지분을 취득해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사피엔반도체는 삼성디스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Meta와 협력 개발 계약을 체결해 XR기기에 탑재되는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CMOS Backplane 개발을 완료하여 POC(Proof of Concept) 검증을 마치기도 했다.
사피엔반도체에 따르면 회사의 Micro-LED 디스플레이는 LCD, OLED 등의 디스플레이 보다 긴 수명, 우수한 색재형성, 저전 력, 빠른 응답속도, 자체 발광 등 성능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단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 디스플레이 시장의 점유를 계속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현재 확보 한 주요 판매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Aledia C8ompany, META 등이다.
더 나아가 신규 판매처 구축(LG전자, 애플, 구글, POROTECH)을 위한 계획 또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판매처까지 확보된다면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시장의 주도 기업 모두를 고객사로 둔 기업이 된다”라며 “신규 판매처 고객사인 LG전자, 구글은 이미 삼성과 메타의 XR협력사이기 떄문에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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