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TX-B 노선 착공식 찾아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뒤 사업 정체
작년 1월 윤 대통령 "착공 시작 돼야" 지시
60여 차례 집행전략회의·패스트트랙으로 결국 착공
대통령실 "약속 반드시 지키는, 빠르게 행동하는 정부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착공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식 현장을 찾으면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던 GTX-B 사업은 정체기를 겪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GTX-B 노선은 내년 초에 착공이 시작이 돼야 된다"고 말한 뒤 해당 사업이 활성화됐다.
실제 윤 대통령 지시 이후 60차례 이상의 집행전략회의와 설계·협상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이날 GTX-B 노선 착공식이 열리게 됐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같은 업무 추진에 대해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그리고 빠르게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서 "2030년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이곳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며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 그야말로 인천의 교통지도가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의 사업과정에 대해 언급한 윤 대통령은 "오늘 착공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지만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탈락과 사업자 유찰을 비롯해 10년 넘게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선 때 수도권 30분대 출퇴근을 약속드렸고, 작년 1월 GTX-B 사업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며 "인천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을 찾아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정부는 60회 이상 집행전략회의를 열었고, 설계와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착공식에 대해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윤 대통령은 GTX-B 노선에 대해 "가평, 춘천까지 연장해 강원도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지금껏 없었던 초고속 광역교통망이 인천을 출발점으로 구축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면서 "인천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행사 후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민생토론회도 인천에서 가진 의미에 대해 "인천은 우리나라 항공, 항만 물류의 중심지이며, GTX 6개 노선 중 절반이 출발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GTX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수도권 30분대 출퇴근을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인천을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음에도 GTX-B 사업이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사업 추진 선언 이후 이날 착공됐음을 강조한 김 대변인은 "이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그리고 빠르게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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