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에서 안태혁 원익IPS 사장(왼쪽 네번째), 이토 히로유키 캐논도키 사장(왼쪽 여섯번째), 홍성천 파인엠텍 회장(왼쪽 일곱번째) 등 협력사 관계자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8.6세대 정보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IT OLED)' 라인 구축이 순항하고 있다. 아산캠퍼스에서 설비 반입식을 시작으로 라인 구축을 본격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증착기 등 주요 설비 설치를 마치고 2026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 신호탄인 'A6라인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주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캐논도키, 원익IPS, 파인엠텍 등 협력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A6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하는 8.6세대(2290mmⅹ2620mm)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삼성의 6번째 OLED 라인이자 완공되면 전 세계 OLED 라인 중 가장 고세대 라인이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신규 라인 내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OLED 유기재료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데 필요한 증착기 반입을 시작으로 연내 주요 설비를 마무리한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IT OLED 시장 매출은 2024년 25억3400만달러(약 3조38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약 11조8900억)로 연평균 28.6%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IT 패널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2029년에 37.7%에 달하며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IT 시장의 대전환이 예상된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이어 IT 시장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8.6세대 규모의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축될 라인에서는 연간 1000만개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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