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7일 전체 직원 소통 미팅
취임 후 지난 1월 첫 소통미팅 이후 정기 개최 약속
스타트업 '특유의 격의 없는 전체 타운홀 미팅' 문화 이식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지난 1월 열린 전직원 회의인 소통미팅에 참석해 임직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지난 7일 취임 후 세 번째 전체 직원회의인 '소통미팅'을 개최했다.
최 행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한 사용자 1000만명 돌파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또 두 번째 기업공개(IPO) 시도 과정에 대해서도 원론적이지만 기본적인 계획을 밝혔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케이뱅크 전직원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케이뱅크가 자체적으로 예상한 시점보다 빠르게 1000만 계좌 개설을 달성한 성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스톡옵션을 보유한 행원들이 가장 궁금해할 IPO 관련 계획과 전망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앞서 지난 1월 4일 취임 직후 전직원 첫 소통미팅 행사를 가졌다. 당시 최 행장은 취임사를 겸해 자신의 경영 구상과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당시에도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임직원의 질의에 직접 모두 답했다.
최 행장은 소통미팅에서 1000만 고객을 조기 달성한 배경은 “고객 중심의 혜택과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편리한 이용 환경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6일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4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의 사용자 수는 △2021년 말 717만명 △2022년 말 820만명 △2023년 말 95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올해 1~2월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300% 수준으로 늘어났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IPO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IPO 재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은행 안팎에 IPO를 추진 의사를 밝히고 2022년 1월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다. 같은 해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지만,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2월 상장을 포기했다.
올해부터 케이뱅크를 이끄는 최 행장의 목표는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 "이번 소통미팅에서는 직원들에게 IPO 추진 절차에 대해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최근 IPO에 관해 직원들의 관심이 커 만든 자리로, 직원들의 적극적인 질의와 대답이 오갔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직원 회의는 일반 시중은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문화다. 케이뱅크의 경쟁사인 토스뱅크도 정기적으로 전직원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최 행장이 취임 후 전 직원 개최의 정기적 개최를 선언한 것은 정보통신(IT)기업·스타트업의 문화를 이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미팅 당시에는 제일기획 최초의 여성 부사장 출신의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의 북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케이뱅크는 이밖에도 AWS 해외 콘퍼런스 답사, 업무 우수사례 발표 등 매월 다채로운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