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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출국장 찾아간 민주 "출국 강행 시 관련 장관들 탄핵 검토"

"출국 강행 시 전면 투쟁 실시"
"관계자 고발·장관 탄핵 검토"

이종섭 출국장 찾아간 민주 "출국 강행 시 관련 장관들 탄핵 검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10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아 긴급 행동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원내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 도피, 범죄 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 전 장관의 출국 장소로 예상되는 게이트에서 규탄 피켓팅을 벌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공정과 상식을 갖고 있었다면 호주대사 임명을 취소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 예상과 다르게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을 오늘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수사를 고의적으로 지연,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 정부와 여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오늘 해외로 출국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이 출국할 경우 관계자들에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홍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 호주대사 임명으로 인한 해외 출국을 강행한다면 윤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사실상 관여했던 외교부 장관과 관계자, 법무부 해외 출국금지를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에 대해서 직권남용과 수사방해 혐의로 전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해당 장관들에 대해서는 국회를 즉시 열어서 탄핵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되며 법무부를 향해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