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경북 25곳 싹쓸이 도전
경산, 4선 최경환 무소속 출마
구미을에선 ‘4자경선’ 과열 양상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 12개 및 경북 13개 등 25개 선거구에서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오는 4·10 총선 역시 전 선거구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선거연합'을 한 야당 후보를 통해 여당 견제에 나서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북 13개 선거구 중 10개 선거구가 공천을 확정했고 3개 선거구가 경선을 진행 중이다. 공천이 확정된 10개 선거구 중 2개 지역에서 보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구는 경산 선거구다.
■보수 무소속 후보자 명예회복 관건
경산에는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5선에 도전한다.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던 중 2022년 3월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현역 초선인 윤두현 의원은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면서 불출마를 선언,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포항북 선거구에는 공천 탈락한 이재원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경선을 거쳐 재선 현역인 김정재 의원을 공천했으며,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안동예천,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3개 지역구는 경선이 진행 중이다. 막판에 경선이 결정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안동예천 선거구는 11일까지 이틀간 경선이 진행된다.
이 지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현역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이 펼치고 있다.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는 당초 영주영양봉화울진을 지역구로 뒀던 박형수 초선 의원이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출마 지역을 변경한 가운데 옛 친박계 인사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3선)과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과 김영식 의원,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 보좌관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 비서관이 4자 경선을 치러 각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혼탁 양상도 보인다.
구미을에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자가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 의성청송역덕과 구미을 선거구 경선은 12~13일 이틀간 실시된다.
한편 이외 포항남울릉 이상휘 전 춘추관장, 경주 김석기 재선 의원, 김천 송언석 재선 의원, 구미갑 구자근 초선 의원,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 영천청도 이만희 재선 의원, 상주문경 임이자 재선 의원,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초선 의원이 일찌감치 공천 티켓을 따내고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 주호영 6선 도전
'보수 텃밭' 대구는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동·군위갑과 북갑은 '국민공천' 지역구로, 동·군위을은 최종 경선 지역구로 각각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 12개 지역구 중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3개 지역구를 제외하고 거대 양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결하는 지역구는 △북을 △수성갑 △달서갑 △달서을 △달성 등 5곳이다.
북을에는 김승수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신동환 민주당 예비후보가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으로 현재 이 지역구 현역이며, 신 예비후보는 민주당 북을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수성갑에는 여당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6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인물은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다. 현역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달서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양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달서을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선에 도전하며, 대구시의원 등을 지낸 김성태 민주당 예비후보가 출전한다.
달서병에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현역 김용판 의원을 누리고 본선행을 확정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 맞서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선거연합'을 한 야당 후보인 최영오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승부를 벌인다.
달성에는 친윤으로 꼽히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 80년대 대구에서 학생운동을 하며 민주화운동을 이끈 박형룡 민주당 예비후보 간 대결이 성사됐다.
중·남에는 허소 민주당 예비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여 도태우 예비후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예비후보 지역구인 수성을에는 야당 후보로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과 후보 선출 과정에 있는 새진보연합 소속 1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의원인 김상훈 예비후보가 있는 서 지역구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동·군위갑은 국민의힘이 '국민 공천' 지역구로 선정, 여당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신효철 예비후보가 나선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북갑 역시 '국민 공천' 지역구로 후보가 미정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정희 전 북구의원이 출마한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동·군위을은 최종 경선을 앞두고 현재까지 여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야당 후보는 '선거연합'으로 단일 후보인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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