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수협 김태형 조합장/사진=멍게수협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에 본소를 둔 멍게수협이 자녀를 출산한 직원을 1호봉 특별 승급하는 파격 혜택을 내놨다. 이는 전국 91개 회원 수협 중 최초다.
12일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멍게수협 내 특별 승급은 업무 실적이 뛰어나거나 업무 수행 관련 특별상을 받은 직원에 한에 제한적으로 부여됐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4분기 출산율이 0.72명에 그치고, 올해는 0.68명으로 전망되는 등 최근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이 같은 인센티브를 기획했다.
2남 2녀를 둔 다자녀 가정인 김태형 멍게수협 조합장은 "평소 저출산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며 "직장 내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들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직원들에게 출산장려를 독려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태어난 70명의 직원 자녀 1인당 현금 1억원을 지급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셋째를 출산한 전계열사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차를 2년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렌트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도 올해 1월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5년 이상 근속자에게 첫째 출산 시 30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0만원, 셋째 출산 시 4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셋째까지 모두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는다면 총 1억원의 장려금을 수령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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