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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향력 견제하는 美, 리비아에 대사관 부활 검토

미국이 지난 2014년 폐쇄한 리비아 주재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025년 회계연도에 "리비아에서 잠재적인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교 출장과 시설 지원 비용 등"으로 1270만달러(약 166억원)의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산 요청과 관련해 "예산 확보를 통해 외교관들의 안전을 지킬뿐만 아니라 리비아와 인도·태평양, 동카리브해를 포함하는 해외 외교 업무가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안전과 직원 지원을 위한 임시 시설 설치를 위해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사관 부활을 검토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독재 정권 붕괴 후 10여년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