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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괄'에 중진 4인 지원사격… 국힘도 선대위 모드 [총선 D-28]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 올려
실무 책임 총괄본부장엔 장동혁

'한동훈 총괄'에 중진 4인 지원사격… 국힘도 선대위 모드 [총선 D-2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영등포 지역에 출마한 박용찬 후보(왼쪽), 김영주 후보와 함께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의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한동훈 원톱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재옥 원내대표 등 4명이 임명됐다. 선커 캠페인의 실무를 책임질 총괄본부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이 선대위를 구성한 건 한 위원장 원톱 체제로 가되, 중량급 인사들의 지원사격을 통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이 선거 기간 내내 모든 지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책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꼭 승리해야 하는 지역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성한 만큼 이분들이 지역과 전체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선대위는 서울 동작을에서 뛰는 나경원 후보가 서울 선거를 지휘하는 구조가 됐다. 경기 선거는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후보, 인천은 인천 예양을 원희룡 후보가 맡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공앙선대위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나 후보는 서울 동작을 선거를 위해 난색을 표했지만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설득 끝에 공동위원장직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둔 총괄본부장 산하에는 현안에 대응하는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이 운영된다. 실시간을 맡는 종합상황실은 13일부터 가동된다.

이 외에도 권역별 위원회와 현안별 특별위원회도 별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분류되는 나 후보와 안 후보도 선대위 주요 인사에 임명한 배경에는 한 위원장의 의사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이분들의 역량이나 당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보면 총선 승리를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만 있다면 비주류에도 중대한 역할을 맡기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별도의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부터 14일까지 나흘간 후보자 면접을 하는 등 후보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면접 대상자는 497명이다.

유일준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후보자 면접심사를 앞두고 △도덕성 △전문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비전 및 철학 등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수요자인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국회의원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게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