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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총 장소 결정은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

본점 소재지 위치한 화성에서 주총 개최하는 것
임종윤측 "멀리서 주총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한미약품 "주총 장소 결정은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
서울 송파구 소재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의 장소가 경기 화성으로 선정된 것은 법과 정관에 부합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특별한 경영상황 관련한 이슈가 없었으므로 주주들의 편의를 드리기 위해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총을 진행했지만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을 상정하고,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표 대결을 진행한다.

상법 제364조에서는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도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본점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 214이며, 이번 주총은 화성시 소재 라비도호텔에서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본점 소재지인 팔탄공장 식당을 개최 장소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식당에서 주총을 열 경우 700여명의 공장 임직원들이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탄공장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운영되는 의약품 생산시설로 다수의 외부인이 방문하면 시설 오염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윤 사장측은 주총을 송파구 본사가 아닌 화성에서 하는 것에 대해 "상장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소재지 근처 외부 시설에서 개최하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며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정관에 명시된 전자투표로 3월18일부터 형제가 제안한 의결권 대행사를 확인한 후에는 3월 15일부터 연락해 최대한 편리하게 권리와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임종윤 사장측이 법과 정관 또는 그동안 송파구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됐던 이유에 대한 제반 사정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임종윤 사장측이) 주총 장소 선정에 대해 '저의가 궁금하다'며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권유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있는 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