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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봉주 심각성 인지…국민 눈높이에서 볼 것"[2024 총선]

"사안 복잡하지 않아 윤리감찰단 지시 안했다"

이재명 "정봉주 심각성 인지…국민 눈높이에서 볼 것"[2024 총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서울·대전=전민경·김예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의 'DMZ 목발 경품' 발언 등 막말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보고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비유적인 표현을 들며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지는 거다. 그래서 맨발로 기우제를 가지 않나"며 "비가 올 때까지 고통을 감내하면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그런 사안은 아니어서 윤리감찰은 저희가 지시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이후 정 후보는 당사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고 당시 장병들의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당분간 자숙하겠다며 공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