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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도 전에 기업유치"…내포 농생명클러스터 급물살

- 충남도,보람상조그룹 보람바이오㈜·예산군·충남개발公과 협약
- 단계별 500억 투자,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공장·연구소 신설

"착공도 전에 기업유치"…내포 농생명클러스터 급물살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왼쪽), 최재구 예산군수가 14일 충남도청에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투자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우리나라 농생명 산업을 견인하게 될 ‘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충남도는 14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이번에 500억 원 규모의 투자까지 이끌어 내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클러스터 조성 총괄 관리 및 행·재정적 지원을, 예산군은 각종 인허가 업무, 기업 유치 등을 각각 지원한다.충남개발공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주관해 시행한다.

이어진 투자 협약에서는 보람바이오가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공장 및 연구소 등을 신설키로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으로, 지속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수요에 대비해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최적 개발 생산지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5월부터 예산군 관내 농가와 기능성 작물인 소엽 등 계약재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원료추출공장 및 표준화 시설 구축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후 사업 단계별로 500억 원까지 확대하며, 충남도와 예산군은 기업이 조기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노력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이 선도하는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데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보람바이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3458억여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팜,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 총 165㎡(5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임대형, 분양형, 지원시설 등으로 조성하며, 산업단지에는 스마트팜 시설 및 농업용 기계 로봇 제조, 건강기능식품, 동물 보조제 등 관련 기업을 입주시키고, 연구지원단지는 그린바이오 관련 실증센터, 벤처기업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