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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도매물가도 상승, 인플레 압력 남아있어

[파이낸셜뉴스]
美 2월 도매물가도 상승, 인플레 압력 남아있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단위: % (전년 년동기비). 자료: tradingeconomics.com

미국의 2월 도매 물가가 전월에 이어 또 오르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오르면서 1월 보다 0.3%p 올랐으며 전년 동기 대비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1.6% 상승했다.

이 기간 도매 기름값은 전월 보다 6.8% 올라 상승을 이끌었으며 식료품 도매가격도 큰 폭인 1% 비싸졌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도매 물가는 1월의 0.5%에서 0.3%로 떨어졌음에도 기대치 보다 높았다. 1년전에 비해서는 2%로 1월 수치와 같았다.

근원 물가는 앞으로의 물가 방향을 예상하는데 더 참고가 된다.

AP통신은 이번 수치는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물가 하락이 필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암울한 경제 전망을 주기 때문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 2022년 한때 9.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월 전년 동기비 3.2%까지 떨어졌음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평균 물가가 약 20% 높아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이날 별도로 공개된 2월 미국 유통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1월의 1.1%에서 0.6%로 감소했다.

2월 CPI는 연준 관리들이 왜 금리 인하에 신중해지고 있는지를 다시 보여줬다.

AP통신은 보통 1~2월 미국 기업들이 연초를 맞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을 감안해도 이번 2월 PPI는 인플레이션이 올봄에도 계속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전문가들과 뉴욕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재까지 미국의 소비와 고용은 견고한 상태로 지난달 미국 고용주들이 일자리 27만5000개를 창출했으며 실업률은 3.9%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9~20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