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광주·전남서 선물 보따리 풀며 지역 표심 공략[2024 총선]

순천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 깜짝 발표...광주서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적극 지원 약속

한동훈, 광주·전남서 선물 보따리 풀며 지역 표심 공략[2024 총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송하동에 위치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입주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태종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선물 보따리를 풀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먼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을 찾아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의 내주 추가 투입을 깜짝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아랫장번영회에서 진행한 '순천시민 간담회'에서 "최근 순천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지 않나"면서 "어젯밤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의 지원 대상을 현행 감귤, 사과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21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협의했다"면서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1만~·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이 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한돈·계란·닭고기의 30~50% 할인 행사도 한우의 경우 연중 15회에서 25회로, 한돈의 경우 6회에서 10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저희는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협의하는 것 자체에 속도감을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조치를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면서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마련되는 대로 모아서 하지 않고 계속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 밖에 전통시장 국비 지원을 위한 법안 마련과 지역병원 설치 및 의대 유치 지원, 청년 고용지원 사업 확대 등을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저희가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힘이라기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더 노력할 거고 그러기 위해서 호남을 자주 찾고 원하시는 것, 저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오후엔 광주로 이동해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입주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한 업체 대표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청하자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재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지난 2020년부터 북구 첨단3지구에 조성 중인 인공지능(AI) 집적단지 1단계(2020~2024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인공지능(AI) 혁신거점 고도화 사업인 2단계(2025~2029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은 1단계 인프라를 활용한 성과 창출 및 확산을 통해 인공지능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공지능 인프라 고도화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도시 규모 인공지능 실증 △인공지능 글로벌 생태계 조성 등이 목표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공천 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항쟁 관련 이슈들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