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가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개최했다. 최근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미래는 '상향식 공천'을 바탕으로 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미래는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오디션을 열었다. 오디션에는 비례대표 전략후보로 공천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제외한 총 16명 후보자가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새미래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해 새로운 상향식 공천을 도입했다. 평가방식은 공관위원 배점 40%, 시민대심원단 30%, 당원투표 30%가 적용된다. 평가 항목은 정당 정체성, 당 기여도와 기여 가능성, 경력과 전문성, 득표력, 면접 등 다섯 항목이다.
조기숙 공천관리위원장은 "새미래는 우리가 그동안 피 땀 흘려 쌓아온 선진 경제를 후퇴시키지 않고 발전시키려면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선진국형 민주 정당이 필요하다는 일념 하나로 불과 몇 개월 전 창당한 신당"이라며 "선거운동 시작을 1주일 앞두고 시민과 당원의 의견을 상향식으로 반영하면 민주적인 후보 선출제 도입이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공관위원장은 "과거 몇 개 정당에서 상향식 공천을 시도하다가 각자 나름의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어 새미래는 새로운 규칙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가장 민주적인 공천만이 새미래가 갈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 잡음을 언급하며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반미 활동 전력' 논란으로 비례대표 후보 4명 중 2명이 사퇴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요즘 큰 정장들에서 공천 파동을 자주 접하고 있다"며 "정당에서 공천이라는 과정은 워낙 예민한 과정으로 휘발성이 높고, 작은 문제 하나로 공정성과 투명성의 시비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새미래는 공관위워에서 빈틈없이 진행한 덕분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최종 순위는 오는 18일 오전 새미래 책임위원회의에서 공개된다.
당원들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남녀 구분없이 1인 2표씩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새미래가 공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새미래를 포함한 제 3당들은 비례대표 선출이 끝난다고 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거나 주목을 끌 환경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감이 너무 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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