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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빅7, 테슬라만 0.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빅7, 테슬라만 0.7%↑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2주 연속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가 더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늦게 시작하고, 금리인하 회수 역시 3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이때문에 기술주들이 고전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테슬라만 상승했다.

하락 지속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90.89p(0.49%) 내린 3만8714.77로 마감했다.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39p(0.65%) 하락한 5117.0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만6000선이 무너졌다. 1만6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만에 처음이다. 나스닥은 155.35p(0.96%) 하락한 1만5973.17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13일 이후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가 낙폭이 가장 작아 0.02% 밀리는데 그쳤다. S&P500도 0.13% 내렸다. 그러나 나스닥은 0.7% 하락해 낙폭이 작지 않았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지난해 후반만 해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올해 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둔화세가 더딘 인플레이션에 실망해 이 기대를 낮추기 시작했다.

그래도 연준이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보다는 최소 1차례 이상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봤던 투자자들이 결국 연준과 같은 수준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기대를 수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침내 시장이 연준에 항복했다고 표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돼 올해 전체로는 0.25%p씩 3차례에 걸쳐 0.75%p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을 축소했다.

빅7, 테슬라만 상승


빅7 종목들 움직임은 대체로 저조했다.

장중 반등흐름을 보이던 엔비디아는 막판 매도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08달러(0.12%) 내린 878.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895.46달러까지 오르며 1.8%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나타나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지난 1주일 전체로는 0.35%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초반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테슬라는 1.07달러(0.66%) 상승한 163.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엔비디아와 달리 테슬라는 이번주 전체로는 6.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80달러(2.07%) 하락한 416.42달러, 아마존은 4.33달러(2.42%) 급락한 174.42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7.73달러(1.57%) 하락한 484.10달러, 알파벳은 1.92달러(1.34%) 내린 141.1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막판 매수세 덕에 1.6%에 육박하던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0.38달러(0.22%) 밀린 17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