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잉사 여객기가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비행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던 사고가 발생한 지 단 두 달 만이다.
1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목적지인 오리건주 남부 로그밸리 국제 메드포드 공항에 착륙한 뒤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 항공기에서 해당 패널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는 항공사 측의 착륙 후 점검 과정에서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오리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45분께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측은 가동을 잠시 멈추고 실종된 패널이 활주로와 비행장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에 여객기가 비행하던 중 패널이 뜯겨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비행 중 손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비상상황 선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FAA 기록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1998년에 만들어졌다.
최근 보잉은 737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항공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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