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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에 왠 우주선?'...순천시, 지름 20m 우주선 모양 조형물 설치

4월 1일 개장 앞두고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에 대한 기대감 제고

'순천만국가정원에 왠 우주선?'...순천시, 지름 20m 우주선 모양 조형물 설치
순천만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호기심 많은 우주인이 순천으로 놀러 온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람객 맞이 준비에 한창인 순천시가 노후화된 '꿈의다리'를 업그레이드한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의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순천만국가정원에 우주선이 착륙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호기심 많은 우주인이 순천으로 놀러 온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람객 맞이 준비에 한창인 순천시가 우주선 모양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후화된 '꿈의다리'를 업그레이드한 '스페이스 브릿지'에 지름 20m의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이스 브릿지'는 어린이들의 꿈을 우주까지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있다고 순천시는 강조했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정원 개장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누구나 품었던 우주를 향한 꿈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순천시는 아울러 에코지오 온실과 인근 배수로를 정비해 4700평의 새로운 광장 '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했다. 이를 '스페이스 브릿지'를 연결해 350m에 달하는 꿈의 활주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순천시는 강익중 작가의 작품 '꿈의다리'가 제작 당시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했던 것으로, 10년의 세월이 흘러 비가 새고 색이 바래는 등 더 이상의 작품성 유지가 어려워져 리뉴얼을 결정하고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산화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날로그적 형태로 존재했던 기존 작품 고유의 의미는 보존하되, 디지털 형태로 변환된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처음 국가정원을 수놓았던 어린아이들의 꿈은 더욱 선명히 보존하고, 우주로 대표되는 '미래'라는 의미를 새롭게 더하게 됐다.

내부 역시 확 달라진다. 동문과 서문을 잇는 기존의 다리 기능에 우주, 물, 순천만을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를 복융합한다.
이를 통해 순천이 지닌 우수한 아날로그적 자원 위에 우주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어트랙션 공간을 조성하고,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환상 경험을 제공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에 문화를 더해 깜짝 놀라실 만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순천만과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가치 위에 문화콘텐츠, 최첨단 과학기술을 더해 도시 미래 설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981만2157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새 단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