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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타임스퀘어타워 매각 속도 '잰걸음'

자문사에 NAI·알스퀘어·쿠시먼

[fn마켓워치] 타임스퀘어타워 매각 속도 '잰걸음'
타임스퀘어 빌딩 전경 일부.

[파이낸셜뉴스] 타임스퀘어타워(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건물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1935억원에 인수, 2550억원에 매각해 연 IRR(순내부수익률) 17%를 기록했던 자산이다. 코람코로선 LF그룹의 자회사(지분율 67.08%)로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코크렙제5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타임스퀘어타워 A~B동(오피스동) 매각자문사에 NAI코리아, 알스퀘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선정했다.

씨티스퀘어빌딩(옛 알리안츠생명 서소문사옥)에 이은 대규모 컨소시엄에 의한 매각 행보다. 씨티스퀘어빌딩은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이번 타임스퀘어 매각은 임차인인 효성ITX 등 투자자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둘지가 관심사다. 다만 리츠 주주총회 결정에 따라 매각이 중도 철회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2009년 섬유업체 경방이 6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서남부 상권을 겨냥해 신세계백화점과 쇼핑몰·영화관, 메리어트 호텔, 오피스 A·B동 등으로 구성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건물 준공전인 2008년부터 오피스 A·B동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1월 1010억원에 인수 후 7년간 오피스동을 운영하다가 2016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5년 8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 후 첫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투자 및 엑시트(회수) 성과를 타임스퀘어타워를 통해 거뒀다.

이번 타임스퀘어타워 A동은 1층 및 6~20층, B동은 1층 및 6~16층이 매각 대상이다. 연면적 기준 전체 34만895.38㎡ 중 3만9008.07㎡다. 대지면적은 4만4291.1㎡ 중 2506.4㎡다.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 건물의 전용률은 평균적으로 50%, 여의도권역(YBD)은 45% 수준인 반면 타임스퀘어 오피스동은 70%를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타임스퀘어는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20만명에 달한다"며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3.6% 수준이다.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에도 자연 공실률 수준인 약 5%에 못미친다. 타임스퀘어타워는 여의도권역 오피스의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