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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빅5 병원장 만난다 "국민 생명 두고 협상 안 돼"

오늘 빅5 병원·내일 국립대병원 간담회 예정


정부, 오늘 빅5 병원장 만난다 "국민 생명 두고 협상 안 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18일 못 박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는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 집단행동 장기화와 최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의사표시로 우려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가 의사 수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정책이 좌절된 그간의 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서도 의료계와의 대화와 설득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장관은 의대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이러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말도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대 교수들이야말로 그동안 환자들이 믿고 의지하며 늘 든든하게 생각해 왔던 사람들”이라며 “국민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국민의 믿음을 부디 져버리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주요 5개 대형병원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날 국립대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조 장관은 “간담회를 통해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파악과 함께 애로사항에 대해 세심하게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의료개혁을 달성케 하는 유일한 힘”이라며 “정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의료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전체 상담 건수는 1414건에 달했다. 이 중 피해신고는 509건이며, 의료이용과 법률상담은 905건으로 집계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