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지내온 움막의 모습.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갈대밭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주변 식당에 침입해 식료품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30대 초반 A씨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소재의 한 음식점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식료품은 총 7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식당이 영업을 마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밤 시간대를 노려 허술하게 잠긴 미닫이문을 손으로 열고 들어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당시 A씨가 현장 주변에서 흘린 유류품을 토대로 지문을 채취해 인적 사항을 확보하고, 동선을 파악해 수색 끝에 A씨가 생활하고 있는 움막에서 검거했다.
동종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 출소한 A씨는 지난해 4월 지내던 원룸에서 쫓겨난 뒤 식당 주변 갈대밭에서 움막을 지어놓고 생활해온 것으로도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식료품을 훔쳐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범 기간이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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