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릉 산불 후속조치 일환
행안부 특교세 7억9000만원 확보
지난해 4월 강릉 산불 원인으로 송전선 주변 나무 쓰러짐에 의한 전선 단락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강원자치도가 산불예방을 위해 송전선 주변 위험목 제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강릉산불 당시 전선 단락이 일어난 전신주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발생한 도심형 산불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송전선 주변 위험목을 제거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동해안 전력설비 주변 위험수목을 제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업비 7억9000여만원을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 강릉시 난곡동 도심형 산불 후속 조치 중 하나로 당시 산불의 주 원인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의한 전선 단선임이 드러남에 따라 사전에 산불발생의 원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김진태 도지사는 전신주 지중화, 위험목 제거 등 산불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고 도에서는 산림청,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전력설비 주변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토론회, 업무협력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산림청과 함께 사업비 단가 산출 등을 위해 시범적으로 강릉시내 위험목을 제거했다.
이후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특별교부세 배정을 건의했으며 그 결과 동해안 6개 시군의 1200여개의 위험 수목을 제거할 사업비를 배정받게 됐다.
도는 이번에 배정된 사업비가 올 봄부터 산불방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5월까지 최대한 위험목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속도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실태조사와 위험목 제거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위험목은 해당 공간의 전력설비 기준, 쓰러짐 피해가 예상되는 나무, 나무 높이 등을 고려, 3단계로 구분하고 1단계에 해당되는 고위험군을 우선 제거하고 현장 여건에 따라 2단계 위험목도 이번 사업에서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산불 발생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며 “도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위험목 제거 사업과 175억원 규모의 숲 가꾸기 사업을 병행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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