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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오는 9월 17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불법 도박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경찰은 "최근 불법 사이버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갈취 등 심각한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이 대규모 확산을 막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인식하에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 사범으로 검거된 청소년 수는 지난 2022년 12명에서 지난해 37명으로 1년 사이 208.3% 급증했다.
캠페인에는 인증 사진과 '#(해시태그)서울경찰청 청소년보호과'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리고 3명 이내의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릴레이 챌린지 메시지로는 "불법 사이버 도박,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 범죄"가 선정됐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이건 단순히 온라인 게임일 뿐', '나는 돈을 딸 수 있다' 같은 인식이 만연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벌기는커녕 계속해서 도박의 늪에 빠져 처벌받게 될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경찰은 참여 활성화를 위해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는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신종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 피해 정보를 학부모·학교 등에 알리는 대국민 알림 시스템으로 서울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지난 2021년 구축됐다.
조지호 서울청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캠페인 다음 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청 청소년 정책자문단에 참가 중인 안현경 강일고 학생을 지목했다.
조 청장은 "도박과 같은 중독성 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단속·수사뿐 아니라 예방과 치료도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캠페인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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