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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위성정당 비례 후보 발표로 총선 진용 완성..청년·호남 홀대론[2024 총선]

1번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20대 0명, 30·40 15명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도 비례 발표…1번 양소영

與, 위성정당 비례 후보 발표로 총선 진용 완성..청년·호남 홀대론[2024 총선]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역구 후보 공천에 이어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까지 확정, 여권 진용이 완성됐다. 다만 비례대표 명단에 청년·호남을 대표하는 후보가 적어 다양성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미래는 18일 여의도 중앙당사 비례대표 후보 35명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1번에 대한 큰 의미 부여는 안 했다”면서도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 관련 활동을 해 손색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번은 '탈북 공학도'로 알려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학 특임교수가 차지했다. 영입인재로 화제가 된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는 4번에 배치됐다.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기용설이 나오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가 각각 11번과 12번에 배치됐다.

이 밖에도 당선 안정권으로 불리는 20번 안에는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13번), 비례 현역 김예지 의원(15번),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16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17번) 등이 포진했다.

다만 청년·호남 후보 부족으로 다양성을 살리자는 비례대표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0명 △30대 6명 △40대 9명 △50대 10명 △60대 10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나이 51.46세로, 30·40 후보자(15명)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으로 살펴보면 9명에 불과하다.

20대 후보는 아예 전멸했다. 유 위원장은 "20대 공천자도 있었지만 준비도 덜 돼 있고 경력도 좀 짧은 감이 있었다"며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 후보 홀대론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8번 인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각각 22번과 24번을 받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낙연 공동대표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도 같은 날 비례대표 후보 13인 명단과 순위를 발표했다.

새미래는 양소영 책임위원(공동선대위원장)과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을 각각 1번과 2번에 배치했다. 3번에는 주찬미 전 육군 중령, 4번 신정현 전 공동창준위원장, 5번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에는 강상훈 성일농장 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주원규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