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글로벌 제약사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효과 좋아
[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제품 대비 당뇨병에 더 좋은 투약 효과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신장 기능에 따른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이나보글리플로진 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 요법 효과 및 안전성: 두가지 무작위 대조 시험의 통합 분석’ 연구에서 실시한 투약 비교 효과에서 엔블로는 글로벌 제약사 제품 대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이 논문은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지난 2022년 인용지수는 9.3으로 전세계 연구자들이 많이 찾고 인용하는 세계적 학술지다.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는 공복혈당이 6주차에 26.65mg/dl, 24주차에 28.54mg/dl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공복혈당을 6주차에 21.54mg/dl, 24주차에 23.52mg/dl 낮추는데 그쳤다.
또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 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24주만에 당화혈색소가 무려 1% 가까이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 포인트, 24주차 0.77% 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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