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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대비 물가 선방" 용산, 하반기 2%대 하향안정화 '자신'

대통령실 '사실은 이렇습니다'로 강조
"한국 물가상승률,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현재 물가추세, 전반적 하향 안정세"
사과 비롯 삼겹살 등 가격 안정화 '자신'

"주요국 대비 물가 선방" 용산, 하반기 2%대 하향안정화 '자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전 부처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은 19일 "현재 물가 추세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라면서 하반기 물가 역시 2% 초중반 대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을 전망했다.

'금(金)사과' 여파로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즉각 진화에 나선 대통령실은 2월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과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임을 강조, 전세계적으로 고물가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선방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사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물가안정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한국은 미국, 영국, OECD 등 주요국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최근 우리 물가는 하향 안정화 흐름으로 올해 말 2%대 초반까지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주요국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은 4.3%인 반면, 미국은 5.2%, 영국은 7.5%다. OECD 평균 8.1%로 볼 때 한국은 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체감도가 높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로 살펴보면, 한국은 6.0%지만 미국은 7.7%, 영국은 14.0%로, 이 수치로도 한국은 OECD 평균 12.0%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실패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같은 수치로 반박한 대통령실은 "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과 3~4월 농축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 가동,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투입 등으로 전 부처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총력 대응하며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과 가격 급등으로 사과 수입 조치를 고려중임을 밝힌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일본 사과를 수입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정부는 당장 후쿠시마산 일본 사과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삼겹살 가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3월 개학 및 급식 수요 등 계절적인 일시적 가격 상승 요인이 있으나, 추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돼지고기 수급 상황도 원활하며 수입량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가격할인 지원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채류 가격을 직접 낮추고, 할당관세 적용과 정부 직수입으로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가지고,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서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