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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이인광 에스모 회장 佛서 검거

1조 6000억원대 환매 중단 피해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주한 이인광 에스모 회장(57)이 붙잡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경찰청이 공조를 통해 이 회장을 전날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니스(Nice) 지역에서 검거했다.

이 회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과 함께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법인 에스모 등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들을 인수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라임펀드 자금 약 1300억원 상당이 이 회장이 지배·관여하는 법인에 투입됐다. 공범인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은 이 회장 관련 법인을 돌려막기 수단으로 활용하고 그 대가로 이 회장에게 라임 펀드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했다. 수사팀은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국가의 정부기관들과 협조해 출입국내역을 조회했으며, 이 회장의 도피 경로 및 최종 도피 장소를 파악했다.

공조를 받은 경찰청은 지난 2월초께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실시했다. 이어 같은 달 중순 이 회장의 거주 국가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경찰청, 서울남부지검,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폴 사무총국, 프랑스 인터폴과 합동추적팀을 구성했다.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 자금추적, 물적 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 아울러 인터폴사무총국 측에 본 사안의 중대성을 설명한 끝에 프랑스 경찰이 이 회장 사건을 '중요 사건'으로 배당, 수사를 개시했다. 그 결과 해외도피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하고 있던 이 회장을 검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