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아시아권 국가들이 설 연휴 기간 일본을 주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월 방일객 수가 278만8000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월 수치를 7.1% 웃돌며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을 쇠는 아시아권 국가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89%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월간 200만명을 넘었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 지역에서 설날 연휴를 맞으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국가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가장 많은 81만8500명으로 2019년 2월보다 14.3% 늘었다. 전체 관광객의 29.3%를 차지한다.
한국인 다음으로는 대만인 50만2000여명, 중국인 45만9000명, 홍콩인 20만5900명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업계 회복과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에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8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국가·지역별로는 대만에 이은 3위인 45만9400명이었다. 다만 중국 고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36.5% 줄었다.
중국의 춘절 휴가는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이었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이 1월이었다.
2019년의 방일객 중 중국객의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였지만, 지금은 20% 이하가 되고 있다.
전일본 공수(ANA)에 의하면, 2월 중국발의 여객 수는 코로나화전의 4할강에 머물렀다. 운항 편수도 50% 미만이다.
일본에서의 소비 동향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마쓰야 긴자점은 춘절 기간 중의 중국의 면세 매상고가 2019년 대비 2.6배, 고객수는 30% 증가했다.
주요 구매품이 화장품에서 명품으로 넘어가면서 객단가가 2배가량인 28만엔으로 올랐다.
오사카 한큐 한신 백화점은 2월에 면세 매상고가 역대 최고였지만, 중국 본토로부터의 고객수는 2019년 2월을 밑돌았다. 한국, 대만, 홍콩 관광객이 이 자리를 채웠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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