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헬기로 부교 옮겨 도하훈련
470여명·공병장비 65대 투입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1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대교 일원에서 육군 2군단 예하 2공병여단이 대규모 장비와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해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형태의 부교를 설치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육군 2공병여단 제공
군 당국은 한·미 양국 군이 실전적 도하작전 능력의 향상을 위해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5공병여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미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와 함께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5공병여단을 비롯해 5군단 항공단·방공단·화생방대대, 5기갑여단 전차중대, 1항공여단 301항공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등에 소속된 장병 약 470여명이 참가했다.
리본부교(RBS)·미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포함한 공병장비 65대와 시누크(CH-47D) 및 500MD 헬기, 미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K1E1전차, 방공무기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천호 30㎜ 차륜형 대공포 등이 투입됐다.
현재까지 진행한 훈련에 대해 김진우 5공병여단 도하중대장(소령)은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랜트 키니 미 11공병대대장(중령)은 "언제 어디서라도 연합전력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훈련하면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훈련은 한미연합 공병정찰을 시작으로 문교구축 및 도하, 항공수송을 통한 연합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도하 순으로 진행됐다.
시누크 헬기는 RBS와 IRB를 공중으로 수송해 부교 구축을 지원하고 아군 기동부대의 공격 기세 유지를 도왔다. 도하자산의 항공수송은 전시에 도로 파손으로 인해 육로수송이 불가능하거나, 도하자산 피해 발생 및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절 설치가 제한될 때 수행된다.
아군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명령이 하달되자, 한미 장병들은 한측 RBS와 미측 IRB를 1개 교절씩 교차 연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500MD가 공중정찰을 한 후 화생방부대가 연막차장을 실시했고, 그 옆에선 적의 공습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하기 위해 천마와 천호가 운용됐다.
한미 장병들은 내부교절을 상호 교차로 결합해 180m 폭의 임진강을 연결하는 연합부교를 3시간 만에 완성했다. 곧이어 K1E1전차 등 아군부대가 부교를 건너 목표지점으로 신속히 기동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육군 5공병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추가적인 훈련과제를 도출하고, 제대별 전술훈련과 다양한 연합·합동훈련을 실시해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지난 1월 24일 오후 경기도 포천군 강포리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제7공병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K1A2 전차가 문교도하를 실시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1
육군 3군단이 지난 3월 13일 화천대교 일대에서 한미 연합훈련인 2024 '자유의 방패'(FS) 일환으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 3공병여단이 설치한 부교 위에 기갑부대가 도하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육군 3군단 제공
지난 1월 24일 오후 경기도 포천군 강포리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제7공병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K1A2 전차가 문교도하를 실시하고 있다. (자료 사진)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