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템 로고.(출저: 저스템)
[파이낸셜뉴스] 저스템의 주가가 모처럼 강세다. 인공지능 칩 선두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HBM반도체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수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저스템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저스템은 전일 대비 730원(+4.66%) 상승한 1만 6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려면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M3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고객사로 둔 저스템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AI(인공지능) 시장 이 본격 도래하며 HBM(고대역메모리) 수요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HBM 수율 잡기에 나서며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저스템은 글로벌 TOP 3 제조사인 삼성, SK하이닉스를 모두 고객사로 둔 수율개선 장비 생산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점유 1위 반도체 공정 습도 제어 솔루션 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는 ‘수율’과 전쟁 중이고,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초미세공정 도입으로 수율 관리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위해 동사는 2세대 습도제어장치 JFS(Justem Flow Straightener) 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이 회사의 JFS 시스템은 기류 제어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주변의 습도를 제어하고, 웨이퍼 이송 및 공급 장치에 내부 방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역류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초미세화 공정에서 수율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제품으로 JFS 시스템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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