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부총리, 민주주의 정상회의 위해 방한
尹 "민주주의 원조 국가의 참여 환영"
다우닝가 합의 따라 다분야 협력키로
특히 英-韓 외교·국방장관 정례회의
외교장관 "장관급 회의 공동주최 성과"
"글로벌중추국가로서 G7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만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협력을 하기로 했다. 다우든 부총리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한국 주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방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의회민주주의의 원조 국가인 영국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전극 참여하고 있음을 환영하고, 이번 회의 주제인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증진’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국빈방영 계기에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서명한 ‘다우닝가 합의’가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다우든 부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우든 부총리는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영 양국이 안보·경제·금융·기후·환경을 포함해 인공지능(AI)·바이오·뇌 과학 연구·우주·양자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영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유·인권·법치의 가치 공유국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호주에 더해 한국과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2+2 회의를 통해 한영 간 국방·안보 등 제반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과 다우든 부총리는 민주주의 증진과 수호에 기여하는 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 한반도와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다우든 부총리는 같은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조 장관도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다우든 부총리와 다우닝가 합의 이행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외교·국방장관 2+2 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뜻을 같이 했다. 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다방면 협력, AI·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 분야 협력, 한-영 FTA(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글로벌 복합 위기 시기에 한국과 영국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여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협력이 금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장관급 회의 공동주최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G7(주요 7개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 기간 영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한다. 영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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