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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양향자 “반도체 문제, 국회 경험 있는 사람이 다뤄야”[격전지를 가다.경기 용인갑]

개혁신당 소속…반도체 특화 의정 활동
제3지대 한계…“당보다 인물 봐 달라”

개혁신당 양향자 “반도체 문제, 국회 경험 있는 사람이 다뤄야”[격전지를 가다.경기 용인갑]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용인중앙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후보는 신선하고 깨끗하다.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미래 지향적이다."
지난 19일 용인중앙시장에서 만난 오병길씨(62)는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양 후보 같은 사람들이 잘돼야 하는데 제3지대 바람이 약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제 개혁신당은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좀처럼 반등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와는 전혀 다른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상 출신 최초로 삼성그룹 임원에 오른 양 후보는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21대 국회에서 반도체 산업 증진을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했다. 다른 경쟁 후보들에 비해 반도체 전문가라는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것이다.

양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을 겨냥해 "검경 대결이라니 처인이 무법 지역인가"라고 일갈했다.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거대 정당 후보들을 뽑아 놓았더니 다 구속돼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을 봤으면 작은 당이라도 제 삶의 궤적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도체 전문가답게 양 후보 공약도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처인 반도체 특화 단지 착공 2025년, 가동 2028년으로 약 3년 기간 단축 △TSMC·엔비디아·ASML 등 특화 단지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반도체 생활권 연결을 위한 고속 도로 건설 등을 내걸었다.

양 후보는 "용인갑에는 국회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와 관련해서만큼은 전문성이 없으면 법안을 만들기 어렵고 훈련된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설득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지난 11~12일 용인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상식 후보 43%, 이원모 후보 30%, 양 후보 4% 등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