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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미·유럽 승인신약 4건, 블록버스터 1개 목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신약개발 병목 없애 속도 낼 것"

"2030년까지 미·유럽 승인신약 4건, 블록버스터 1개 목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성공적인 신약개발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박영민 신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내 사업단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단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이 고도로 발전했지만 주요 선진국 대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신규 모달리티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임이 확인됐다"며 "ADC가 주로 항암분야에 집중돼 있는데 한국이 기술 수준을 빨리 따라잡고 앞으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민호(號) 사업단은 국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성과창출 △국내 신약개발 R&D 협력체계 구축 △보건의료 분야에서 공익적 성과 창출이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자본이나 글로벌 경험 부족으로 신약개발이 지연되는 '병목현상'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기업과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 기업과 기관들의 임상 3상 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 또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청취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도 없앨 예정이다. 또 해외 규제기관과의 미팅과 서류 제출 등을 돕는 규제 업무(RA) 관련 교육과 특허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이 신규 물질 발굴부터 임상 2상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박 단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는 신약 4개, 블록버스터 신약 1개를 달성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달성이 굉장히 벅찬 목표로, 이를 이루기 위해 사업단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정부 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 조건도 제시했다. 박 단장은 "과학적·윤리적 엄격성이 필요하다"며 "과학적 엄격성이 없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뢰성 있는 신약을 만들 수 없고 윤리적 엄격성이 없다면 신약 개발 이후에도 여러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단은 신약개발의 이상적인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신약개발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 보건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