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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美 금리 동결, 국제금융 안정세...PF 등 연착륙 만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동결 결정
제2금융권, 부동산 PF 등 리스크 만전


최상목 "美 금리 동결, 국제금융 안정세...PF 등 연착륙 만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최 부총리는 “최근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제2금융권,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폭 전망도 기존대로 75bp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정점 수준"이라며 "올해 어느 시점부터는 정책 전환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올해 안에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재차 쐐기를 박은 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를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 증시가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제2금융권·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그간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고,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PF의 경우 특히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권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이므로 타 분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