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개혁신당 비례 발표에
양향자·김철근 등 탈당 시사
千 “3번 문지숙이 양향자픽”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뉴스1
[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21일 탈당을 시사한 양향자 원내대표에 대해 "당의 다른 주요 구성원들은 양 원내대표 요구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며 "(순번 조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양 원내대표가 말하는 첨단 과학 기술 인재가 이미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1번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 천 후보, 3번 문지숙 차병원 교수, 4번 곽대중 대변인,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양 원내대표는 과학 기술 인재가 없다며 탈당까지 시사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지원했다가 컷오프된 김철근 사무총장도 공개적으로 탈당을 시사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천 후보는 3번 문 교수가 의대 교수면서도 바이오 공학자로서 첨단 과학 기술 인재고, 양 원내대표 측인 이신두 공관위원이 강력 추천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가 영입한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천 후보는 "그분은 사실 관료 출신"이라며 "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연구를 하거나 그런 분이 아니다 보니 그분보다는 문 교수로 공관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내일(22일) 당장 (후보) 등록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다시 최고위를 소집해 (원안을) 부결시키고 다시 공관위로 갔다가 다시 최고위에서 승인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대부분의 지도부 구성원은 판단하고 있다"며 순번 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천 후보는 당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으로 지역구 출마를 하려다가 비례대표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관위 쪽에서 강한 설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개혁신당에서는 제가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선거를 이끌어 갈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또 선거 이후에도 당의 구심점이 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정치인 출신 인물이 당선권에 배치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을 공관위에서 많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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