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파 한단 2870원대→875원으로 인하 '성공'
가격 할인 성공에 윤 대통령 "합리적" 호평
정부 할인지원 효과로 물가 인하 가시화
야권 "尹 물가 모른다" 가짜뉴스 공세
여권 반격 "물가 잡은거 칭찬은 못할 망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 지원과 자체 할인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한 것이 화제가 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호평했다.
정부에서 납품단가 지원·할인 지원에 나서고, 하나로마트의 자체 할인 등이 결합되면서 전국적으로 평균 2870원대를 기록중인 파 한단 가격이 평균 940원대로 안정화됐고,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875원에 판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현장을 살피던 중 폭등한 농산물을 이같이 할인한 사례에 "이 정도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되레 야권에서 "물가를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하자 과도한 정치적 공세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유통가에 따르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 한단 가격은 870원대에서 1090원대로 형성됐고, 평균 940원대를 기록중이다.
20일 기준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성남점에선 파 한단에 875원에 판매중이나, 하나로마트 청주점은 10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창동점은 917원에, 수원·고양점은 각각 966원에 판매중이다.
전국 평균 2878원에 거래가 되는 파 한단 가격이 이같이 잡힌 것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에 농협 자체 할인가가 겹치면서 이뤄진 것이란 설명이다.
1단(1kg) 기준 대파 정상가는 4250원이지만, 지난 14일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으로 2000원이 빠져 1000원으로 내리게 됐고, 지난 18일 농산물 할인지원 30%와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이 적용돼 875원으로 내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대파 가격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결과"라면서 "대통령이 대파 외에도 사과, 무 등 품목의 가격도 점검하면서 특단 대책을 실시했고 이러한 가격 할인은 계속 추진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농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하나로마트를 찾은 자리에서 한참 비쌀 때 파 한단이 3900원까지 갔다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보고에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조치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실제 물가를 모른다" "하나로마트가 대통령 방문에 맞춰 일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했다"는 공세를 펴자, 여권도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할인해서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얘기한 것을 물가를 모른다고 공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 "물가를 낮춘 사례를 칭찬하지는 못할 망정 사정도 모르고 깎아내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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