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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구속…"도망 우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투약 시기'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마약 투약 혐의'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구속…"도망 우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오씨는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나",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은 것이 사실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씨는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 동행해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경찰은 모발 정밀 검사 등 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추가 단서를 확인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오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으며,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지만, 각종 구설에 오른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