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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제특허출원 4년 연속 세계 4위

1990년 이래 30여 년간 지속적 증가...5위권 내 국가 중 유일하게 늘어

韓 국제특허출원 4년 연속 세계 4위
2023년 국제출원제도 이용현황(PCT 국제특허출원)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특허청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Patent Cooperation Treaty)이 전년대비 1.2%증가해 4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PCT는 하나의 특허출원서 제출로 복수의 국가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특허출원제도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출원인의 △PCT 특허출원 △마드리드 상표출원 △헤이그 디자인출원은 모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 세계 PCT 특허출원(27만2600건·전년대비 1.8%↓)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마드리드 상표출원(6만4200건·7.0%↓)도 전년대비 7.0%나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량은 WIPO가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래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PCT 특허출원은 2만2288건(전년대비 1.2%↑)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PCT 출원건수 세계 4위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진 것이다. 5위권 내에서 한국을 제외한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의 출원량은 모두 감소했다.

PCT 다출원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2위), LG전자(6위), LG에너지솔루션(17위) 등 국내 기업 3곳이 상위 20위권 출원인에 포함돼 한국의 출원량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기업의 지난해 마드리드 상표출원은 2090건(전년대비 2.9%↑)으로 전년대비 두 단계 상승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상위 30개 출원인에는 삼성전자(27위)와 현대자동차(28위) 등 우리기업 2곳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1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헤이그 국제디자인출원은 825건(전년대비 1.0%↑)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출원인에는 국내 기업 3곳이 포함됐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해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네 단계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37위에서 19단계 대폭 상승해 18위로 도약했다.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기업의 PCT 국제특허, 마드리드 국제상표 등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출원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결과는 우리기업이 지식재산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특허청은 우리기업의 해외지재권 확보에 유리한 국제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