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월18일 열린 지방분권개헌 국민대토론회에서 전준경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정책기획특별보좌역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백현동 개발업자와 다른 사업가들로부터 부동산 개발 관련 청탁을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전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씨는 2017∼2019년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바울 회장으로부터 경기 용인 상갈지구 부동산 개발 인허가에 관한 청탁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했던 2015~2018년 다른 사업가들로부터도 민원을 처리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날 전씨를 상대로 정 회장의 부탁을 받고 부동산 개발 인허가 관련 청탁을 알선한 경위, 권익위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민원 사건이 처리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정 회장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전씨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지난 4일 전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고, 15일엔 전씨가 권익위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일했던 전직 권익위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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