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23일(현지시간) 새벽 상원에서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의사당을 빠져나가면서 '엄지척'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약 반 년에 걸친 미 정식 예산 공백사태가 멈췄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4회계연도 정부 재정에 관한 예산이 거의 반년이 지나서야 확정된 것이다.
22일 하원을 통과한 1조2000억달러(약 1610조원) 올해 예산안을 상원이 미 동부시각으로 23일 새벽 2시에 통과시켰고, 마침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산안에 서명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지난해 임시예산안을 강행하면서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을 사 결국 퇴출되는 등 이번 예산안은 특히 어느때보다 진통이 컸다.
매카시 전 의장의 뒤를 이어 하원의장이 된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의장도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존슨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 예산안 파동은 회기 시작 거의 반년이 된 이날 바이든 서명으로 끝을 냈다.
상원은 이날 새벽 74-24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22일 자정까지는 예산안이 통과돼야 했지만 막판 이견으로 진통을 겪은 끝에 마감시한을 약 2시간 지나 가까스로 예산안에 합의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예산안이 사실상 마감시한을 지나 마련됐지만 공식적인 정부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연방기관들이 셧다운 없이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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