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크로쿠스 시청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공연장 총격과 방화 사건과 관련해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모스크바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공격 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뜻밖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며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나라의 안전과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려는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테러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다.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건물에 불을 질러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33명이 숨졌으며 1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당국은 총격 관련 용의자 4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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