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구조물 넘어지면서 주변 고소 크레인 3대 충격
고소 작업자 2명 바다로 추락.. 구조했지만 심정지
정일컨테이너 터미널 안벽 크레인 보강 작업 중 발생
24일 울산 울주군 울산 온산항에서 크레인 구조물에 부딪힌 고소 크레인 2대가 충격을 받아 고소작업용 장비 중간 부분이 꺾여 있다. 이 사고로 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바다에 추락해 숨졌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신암리 온산항 정일컨테이너 터미널에서 24일 고소 크레인 작업자 2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안벽 크레인 보강 작업 중 크레인 구조물 일부가 바다 쪽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크레인 구조물이 주변에서 작업을 지원하던 이동식 고소 크레인 3대를 충격했고 당시 이동식 크레인 바스켓에 탑승하고 있던 60대 A씨와 50대 B씨 등 작업자 2명이 그대로 바다로 추락했다.
울산해경과 소방당국은 합동으로 오전 11시 34분과 낮 12시 33분께 심정지 상태인 이들을 각각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크레인은 높이 약 65m, 무게 약 35t 규모로, 당시 보강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들 외에는 해상 추락자는 없다고 해경 측은 밝혔다.
24일 울산 울주군 온산항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과 부딪힌 고소 크레인 상층부가 충격을 받아 꺾여 바다에 떨어져 있다. 이 사고로 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바다에 추락해 숨졌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해경은 안전관리 책임자와 작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은 이번 작업의 정확한 계약 관계를 파악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판단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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