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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기념관서 내일 순국 114주기 추모식

제4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에 윤자성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장

[파이낸셜뉴스]
안중근의사기념관서 내일 순국 114주기 추모식
안중근 의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 감사패 증정, 추모 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엔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114년 전 오늘 순국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하셨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충정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위대한 유산"이라며 "보훈부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미래세대에 계승하는데 성심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쯤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당시 조선통감부 총감을 향해 총을 쏴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안 의사는 러시아군이 현장에서 체포하려고 하자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3차례 외쳤다.

안 의사는 이후 러시아 헌병대에서 중국 뤼순(旅順)의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재판을 받던 중에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안 의사는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뒤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출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뒤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국권회복의 길을 강구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사재로 삼흥·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황제 폐위, 군대 해산 등으로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엔 의군장으로서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했다.

그 뒤 안 의사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토크 등지를 왕래하며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斷指) 동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제4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은 윤자성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장이 받는다.

윤 회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투쟁을 했던 윤능효 애국지사의 손녀이며, 미주 사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 선양에 힘써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