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사람 김정호, 3선 도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검증된 실력
김해 트램 도입으로 교통난 해소할 것
24일 김정호 후보가 외동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24일 김정호 후보가 외동전통시장을 찾아 아이와 손을 잡고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이고 또 왔네. 산책할 때마다 매번 만나는 것 같아. 김정호 후보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어."
지난 24일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한 50대 한씨는 익숙하다는 듯 김 후보에게 다가가 장갑을 벗고 악수를 건넸다. 주말마다 공원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는 한씨는 김 후보에 대해 "열정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당을 떠나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후보"라고 평가했다.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일정 중 단 15분이라도 시간이 남으면 지역 주민들을 가장 먼저 찾는다. 이날도 김 후보는 점심 식사 직후 연지공원을 찾아 주민들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전달했다. 산책을 하던 한 30대 부부는 김 후보의 손을 맞잡으며 "저는 무조건 1번"이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동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시장에서 칼국수를 팔고 있는 한 부부는 김 후보에게 "꼭 좀 당선되길 바란다"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 꼭 좀 심판해달라"고 외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자주 오는 사람은 김 후보 밖에 없다"며 "정말 매일 온다"고 했다.
김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17년 동안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김해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08년 퇴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와 서거 후 10년 동안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업을 지킨 노무현 지킴이였다는 것을 김해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밀양에서는 3선을 지냈지만 김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대 후보와는 비교 불가"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 주민들에게서는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외지인으로 칭하며 강한 연고주의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해에 거주 중인 60대 김씨는 "상대 후보는 외지인이라 일단 어렵고 김해 사람도 아니다"며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곳이기 때문에 실제로 민주당이 계속 이겼고, 만약 외지인을 보낼 거면 장제원급은 보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동에 거주하고 있는 70대 김씨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래도 김해 사람이 김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상대 후보는 김해 사람도 아니고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검증된 지역 일꾼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지난 6년간 김해신공항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으로 성과를 낸 바 있다. 외동 한글문화공원 근처에서 만난 60대 박재근씨는 "지금 하고 있는 김 후보가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있고, 김해가 그래도 빠르지는 않지만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김해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내외부터 주촌, 장유역을 연결하는 내외-주촌선과 장유 1~3동을 순환하는 장유순환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이미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김해시가 예타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김 후보의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 캠프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김 후보는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풀랫폼 유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김해 시민과 김해 발전을 위한 일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싸웠다“며 "한다면 해낸다는 각오와 검증된 실력으로 김해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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