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3. mspark@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이하 해금협)' 기능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금융인프라 수출 지원의 컨트롤타워로서 해금협이 회원기관에 내실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은 해금협 업무를 네트워킹사업, 정보관리사업, 연수사업, 연구사업 등 총 4개 사업 영역으로 확대·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금협은 2013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금융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출범했다. 11개 민간 금융기관과 9개 금융 공공기관, 5개 금융협회가 참여한 협의체로 현재 금융연구원에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포럼을 개최하고 해외공무원 초청연수를 진행하는 등 네트워킹 중심의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최근 동남아 등 신흥국들의 국내 금융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수요도 증가하면서 역할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해금협은 네트워크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연 1회 개최된 현지 금융협력포럼을 분과별·지역별로 그룹화해 2회 이상 개최하고 다른 협력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정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해외진출 노하우 및 애로사항, 금융부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실적 및 수요,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 등을 관리한다.
연수사업은 네트워킹 성격의 단기 초청연수 중심에서 업권별 실무 연수를 진행하는 장기 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수료한 연수단에게 해금협 협력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사업과 관련해서는 해외 협력국의 정책당국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빙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확대된 기능을 바탕으로 해금협은 올해 현지 금융협력 포럼을 상반기 영국, 하반기 베트남에서 개최하고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실무자급 공무원 장기 초청연수를 개최한다.
주요 해외 진출국인 아세안(ASEAN) 국가들의 경제·금융 동향을 파악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실무자와 시범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방안을 토대로 해금협의 금융인프라 수출의 컨트롤 타워 기능이 강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우리 금융 수출의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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