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겹경사를 맞았다. 뉴욕주 대출사기 사건 항소심 공탁금이 60% 넘게 감액됐고, 트럼프미디어 우회상장사인 DWAC 주가가 32% 폭등하면서 보유지분 평가액이 하루 사이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겹경사를 맞았다.
뉴욕 법원 항소심 공탁금이 4억5400만달러(약 6000억원)에서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로 대폭 줄었다.
또 지난 주말 마침내 우회상장이 확정된 자신의 트럼프미디어 합병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 주가가 25일 35% 넘게 폭등했다.
합병사 주식 약 8000만주를 갖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DWAC 주가 폭등으로 앉은 자리에서 떼 돈을 벌었다. 보유지분 평가액이 지난 주말에 비해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공탁금 60% 감액
지난주 재판부에 4억5400만달러 공탁금은 과도하다며 깎아달라고 요청했던 트럼프는 이날 희소식을 들었다.
뉴욕 맨해튼 법원이 공탁금 규모를 62% 감액한 것이다. 법원은 1심 벌금과 같은 4억5400만달러로 책정했던 공탁금 규모를 이날 1억7500만달러로 낮춰줬다.
공탁금 납부 기한도 열흘을 늦춰줬다.
앞서 트럼프 측은 지난주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탁금 보험업체 30여곳과 접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4억5400만달러 공탁금을 납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1심에서 호텔·카지노 등을 소유한 트럼프재단이 은행 대출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자산을 부풀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벌금 4억4500만달러를 납부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DWAC 폭등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의 우회상장사 DWAC 주가는 25일 폭등세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하겠다며 상장한지 2년 반만인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마침내 합병을 결정한 DWAC는 합병이 결정된 당일 주가가 14%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25일에는 30% 넘는 폭등세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DWAC 폭락 이튿날인 23일 트루스소셜 띄우기에 나서면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DWAC는 25일 장중 상승률이 32%가 넘는 51.80달러까지 치솟았다.
평가액, 주말 지나며 1조4000억원 늘어
트럼프의 DWAC 지분 평가액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트럼프가 보유한 합병사 지분 8000만주 평가액은 22일 장이 열리기전 34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넘었지만 마감 뒤에는 평가액이 29억5500만달러(약 3조97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25일에는 35% 넘는 폭등세 덕에 주식 평가액이 대거 늘었다.
DWAC는 이날 13.01달러(35.22%) 폭등한 49.95달러로 뛰어올랐다.
트럼프 보유지분 평가액은 39억9600만달러(약 5조3600억원)로 불어났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평가액이 10억4100만달러,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DWAC 주가는 이날 폭등세까지 더해 올들어 170% 넘게 폭등했다.
한편 DJT라는 심볼명으로 거래될 합병사 주식은 당초 25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26일 거래가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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