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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0.32%p 상승…'불황형 대출' 1조 증가

금감원 2023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발표

지난해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0.32%p 상승…'불황형 대출' 1조 증가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0.32%p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이 중 가계대출은 135조원, 기업대출은 138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보다 각각 3000억원 증가, 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회사 가계대출 채권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 대출(약관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한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택담보 51조4000억원, 신용 7조8000억원, 기타 4조8000억원 순이었다.

기업대출 채권 현황을 보면 대기업은 46조4000억원, 중소기업은 91조7000억원 규모였다.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보다 0.32%p 늘어난 0.74%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7%, 기업대출은 0.91%였다. 전분기 보다 각각 0.02%p 감소, 0.47%p 올랐다.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특히 중소기업 분야에서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대기업 0.08%, 중소기업 1.33% 등이었다. 전분기보다 각각 0.02%p 감소, 0.74%p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택담보 0.24%, 주택담보 외 0.91% 등으로 구성됐다. 주택담보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비율이었으며, 주택담보 외 비중은 0.0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분기 말보다 0.05%p 떨어진 0.42%였다. 이 중 가계 대출은 0.52%, 기업 대출은 0.37%로 조사됐다. 전분기보다 각각 0.04%p 증가, 0.09%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주택담보 0.33%, 주택담보 외 1.31% 등이었다. 전분기보다 각각 0.02%p, 0.15%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 연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말에는 대기업 연체채권 연체율이 0.13%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5%p 줄어든 0.56%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