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관 대상 동일한 원인균인 성홍열 전수 감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본에서 유행 중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산시가 집중 감시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STSS와 동일한 원인균인 성홍열(A형 연쇄상구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성홍열 발생률은 2020년부터 감소 추세지만, 현재 일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방역 경계심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STSS는 점막이나 상처 부위의 접촉, 비말 등을 통해 감염·전파된다.
초기에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주로 보이다 중증이 되면 장기 부전과 괴사,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상처 노출자, 당뇨병 환자 등은 고열, 발진, 저혈압, 근육통, 상처 부위 발적, 부종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같은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경우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볼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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