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최대 격전지 '한강 벨트'에서 출근길 거리 인사를 하며 4·10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아현역에서 서대문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동아 후보와 서대문갑 현역 우상호 의원, 마포갑 이지은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정말 망치다시피 했는데, 혹여라도 국회 입법권까지 그들이 장악해서 법률 개악도 하고, 개혁 입법도 막고, 국정감시도 못하게 한다면 정말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선택에 따라 세상이 전쟁의 위기로 갈 수도 있고, 지금도 망가뜨려버린 파탄 난 민생이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세계에 자랑하던 10대 경제 강국이 200대 무역 적자국이 돼버린 경제 파탄도 계속될 수가 있다"며 "잘 살다가 파탄 나버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중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참여하지 않고 포기하고 방관하면 중립이 아니라 지금의 현 상태를 지지하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국민 무시, 반국민적인 독재와 횡포, 폭력을 국민들의 손으로 저지할 수 있다"며 "경제 파탄, 민생 파탄도 국민들의 손으로 다시 극복하고, 정치와 권력이 국민들을 위해서만 제대로 작용하는 정상적인 민주국가,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다시 갈 수 있다. 포기하지 마시고 정권의 반국민적인 행태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을 언급하며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유세 이후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검찰 신문이 끝났고 피고인 이재명의 반대심문도 끝났고 지금은 피고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반대 심문을 하는 거라 저는 가서 하루 종일 남의 재판을 구경하는 것"이라며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이 전혀 지연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그런데 굳이 검찰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며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검찰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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